윤석열 정부가 '10만 인파' 모이는 이태원 핼러윈 문제없다고 판단한 이유

정부가 핼러윈 이태원 인파 밀집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한 이유가 밝혀졌다.

입력 2022-11-02 0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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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 상대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정부가 핼러윈 이태원 인파 밀집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 나섰다.


이날 한 국무총리는 약 2시간 20분 동안 외신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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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는 "이태원의 경우 적어도 10만 명이 올 거라고 예측됐는데, 이런 위험한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질문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 경찰력이 이 집회들에 집중 배치돼 이태원 사고를 막지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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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와 이태원 핼러윈 인파가 달랐던 이유


한 총리는 "집회는 참가하는 각 집단들이 있고, 그 집단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경찰이) 계획을 세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에는) 두 그룹이 있었고 각 단체의 총원은 3만 명과 2만 5000명이다. 두 집단이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 집단을 위해서 시설도 제공하는 등 군중관리가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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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10만 명이 있어서 충돌의 위험이 있다면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거나 지하철 등 교통량도 지켜보고 집계도 하는 것"이라며 "군중 관리가 제대로 된 상황에선 (이태원에) 10만 명이 있어도 이념 차이가 없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면 그런 리스크가 없다고 간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질문 의도는 알겠지만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시작점 자체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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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브리핑서 외신 기자들 상대로 농담 던져 논란


한편 이날 한 총리는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생기자 한 총리는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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