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사고로 하반신 잃고 '농구공 소녀'로 불리던 여성의 놀라운 근황 (+사진)

Yan


농구공 소녀가 만들어낸 기적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하반신을 잃은 어린 소녀가 세상에 또 한 번의 기적을 선물했다.


너무 가난한 탓에 의족조차 살 돈이 없어 '농구공'을 몸의 일부로 여겨야 했던 소녀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 하나로 유망한 '수영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농구공 소녀'로 알려진 여성의 놀라운 근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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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원산성 출신의 첸 홍옌.


첸은 지난 2000년 고작 4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두 다리를 잃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첸은 의족을 살 돈조차 없었고, 집 안에 틀어박혀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손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할아버지는 한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의족 대신 손녀의 다리를 대신해줄 물건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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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에너지로 수영선수 꿈 이루며 국가대표까지 달성


바로 '농구공'이다. 첸은 할아버지가 특별 제작해준 농구공 위에 앉아 바깥 활동을 시작했고 부단한 노력 끝에 친구들과 함께 일상의 행복을 찾아갔다.


우연한 계기로 한 기자가 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농구공 소녀'라는 이름으로 기사를 쓰면서 첸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첸은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의족을 선물받고 꿈에 그리던 '수영선수'에 도전하는 기회도 얻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첸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끝내 전국 장애인 수영선수 대회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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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 국가대표로 모습을 드러낸 첸은 100m 평영에서 9위를 차지하며 수영선수로서 근황을 전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첸은 성장할 수록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는 팬들의 칭찬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센터 직원으로 일하며 밝은 미소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첸은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그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내가 겪어야 하는 운명이자 내 삶의 일부다. 상황을 인정하고 극복하면 고통을 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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