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김건희 여사가 미·캐나다서 尹 대통령 없이 혼자 관광지 대신 간 곳의 정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노병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순방 동행한 김건희 여사 단독 일정 공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간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단독 일정이 공개됐다.


김 여사는 미국 뉴저지주 소재 참전용사의 집, 캐나다 국립미술관과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했다.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참전용사의 집'을 찾았다. 


23일(현지시간) 캐나타 오타와 보훈요양병원을 방문,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난 김건희 여사 / 뉴스1 


미국 뉴저지주 소재 참전용사의 집 찾아 노병들 만난 김건희 여사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 시설로, 1986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6.25 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 명이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면서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이날 김 여사가 한 참전군인이 앉아 있는 휠체어를 직접 밀며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캐나타 오타와 보훈요양병원을 방문,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난 김건희 여사 / 뉴스1


캐나다에선 국립미술관·참전용사 보훈병원 방문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 시간) 김 여사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국립미술관 및 참전용사 보훈병원을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캐나다 총리 부인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작품을 본 김 여사는 "캐나다는 넒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면서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올해 100세 된 6.25 참전 여성 간호장교도 만나


이어 김 여사는 캐나다 참전용사 보훈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너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셰너버트 장교는 올해 100세로, 6.25 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했다.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 병원에서 복무한 그는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함께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관람하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 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세너버트 장교는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미소지으며 김 여사를 안았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함께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영국·미국·캐나다로 이어진 5박 7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23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귀국을 위해 이륙하기 직전 공군 1호기 내에서 박진 외교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