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범위가 확대됐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괴로운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했다.
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평산마을의 상황을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최기상, 김교흥, 이형석, 오영환, 천준호, 송재호, 이해식 등 7명의 의원이 방문했다.
이날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뵈러 양산 사저에 다녀왔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의원들과 문 전 대통령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최 의원은 "다정하게 맞이해 주신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사저 안 평상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야기 도중 들리는 맑은 새소리,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대통령님의 온화한 미소가 어우러진 포근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얼마 전 경호 구역이 확대되었지만 오늘 오전에도 사저 맞은편에서 스피커를 사용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고, 경호 구역 밖으로 밀려난 시위 유튜버들로 인하여 마을 주민분들께 괴로운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의원 등 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후 경남지방경찰청을 찾아 김병수 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그간의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경호 구역 확대에 따라 변화되는 시위 및 집회에도 적절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평산마을 주민분들의 기본권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회에서도 정성을 다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21일 대통령 경호처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지만 22일 0시부터는 울타리로부터 최장 300m까지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