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MZ 세대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은 친구, 연인 등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부터 각종 행사를 알리는 용도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내놓은 '연령대별 SNS 이용행태에 따른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6세 이상 1만302명을 조사한 결과 SNS 이용 비중이 20대(20.9%)가 40대(22.9%)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20대의 43.0%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했다.
이렇다 보니 인스타그램에는 일명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여기 한 여대생은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중에서도 몇 가지 불편한 사항이 있다고 토로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대생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과한 사진들을 올린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 호캉스를 가 침대에서 찍은 사진, 커플 수영복을 입고 가슴골이 다 보이게 찍은 사진, 함께 욕조에 들어가 있는 사진 등이다.
A씨는 이러한 사진을 올리는 친구가 한두 명이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이 '럽스타그램'을 위해 눈살 찌푸려지는 사진을 잔뜩 올린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헤어지기라도 하면 커플 사진을 다 삭제하거나 아예 계정을 없앤 뒤 또 다른 남자친구가 생기면 또 럽스타그램용 사진을 줄줄이 올리는 것이 반복된다고 한다.
A씨는 "저도 친구들이 하는 거 당연히 남자친구랑 다 한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도 추억으로 간직하지 어디 올리진 않는다"며 자신이 보수적인 거냐 의견을 물었다.
A씨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다들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과거 털리는 거 보고도 느끼는 게 없냐" 등의 댓글을 달며 함께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당당하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보기 싫으면 '숨김'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SNS에 너무 많은 정보를 게시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은 과거부터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SNS에서 정보를 파악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