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패션 따라하던 친구가 이제는 '카톡 말투'까지 똑같이 따라합니다"

평소 자신의 패션, 머리스타일 등을 따라 하는 친구가 카톡 말투까지 따라 한다며 하소연했다.

입력 2022-07-25 16:45:0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페티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 A씨는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유독 자신의 스타일을 따라 하자 묘한 기분을 느꼈다. 


급기야 카톡 말투까지 따라 하자 A씨는 찝찝한 기분과 함께 두려운 마음마저 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너무 따라 하는 친구가 고민이라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의 친구는 평소 A씨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았다. A씨가 스퀘어 넥을 입고 오면 며칠 뒤 친구 또한 같은 옷을 입었다.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다가도 A씨가 들고 다니는 중저가 브랜드 가방을 따라 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수영을 배우러 가면 그 또한 수영을 배우고, 세단을 타고 다니다가 A씨가 타는 차를 따라 사고 싶다며 시승식까지 하고 왔다. 


최근에는 카톡 말투까지 비슷해지고 있다. 


친구라서 성향이 비슷하게 변해간다고도 생각했으나 자신의 모든 것을 따라 하는 친구의 모습에 A씨는 왠지 모를 찝찝한 기분에 휩싸였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사소한 부분까지 따라 하는 친구의 행동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친구 사이라 해도 이 정도는 너무 과한 것 같다", "가까이하지 마라", "혹시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절대 소개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글쓴이를 롤 모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글쓴이가 부러웠나 봅니다",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 같은데요", "친구가 글쓴이를 많이 생각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친구에 대해 "또래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한 '포모 증후군'은 아닐까요?"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모 증후군'은 무리로부터 자신이 소외되는 것에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로 '매진 임박', '한정 상품'처럼 제품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용어에서 비롯됐다.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 두잇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10대의 약 24%, 20~30대의 약 17%가 '포모 증후군'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포모 증후군 증상이 심화된다면 극심한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식욕 부진, 소화불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포모 증후군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SNS를 끊는 것이지만 이는 현대인들에게 되려 불안감을 높여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SNS 연결은 유지하되 이용 빈도 수와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