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되자 가족들 옮을까 걱정돼 마당에 '텐트'치고 생활하는 아빠

코로나19에 걸려 가족들이 옮을까 걱정된 가장은 앞마당에 텐트를 펼치고 조용히 잠자리를 깔았다.

입력 2022-07-24 11:34:40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코로나19에 걸려 가족들이 옮을까 걱정된 가장은 앞마당에 텐트를 펼치고 조용히 잠자리를 깔았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어제 코로나19 양성 받아서 식구들한테 옮길까 봐 바로 강제 캠핑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남성으로 추측되는 A씨는 작성된 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을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 있는 가족들이 행여나 코로나에 추가 감염될까 봐 걱정됐는지 집 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생활 흔적이 남겨진 텐트 사진과 함께 "어제 하루 자는데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비 온다는데 많이만 안 왔으면 좋겠다"라며 "아직도 5박을 더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픈 사람이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혹시 가족들에게 쫓겨난 거냐는 사람들의 추측에 A씨는 "아니에요"라며 "더워서 낮엔 그늘 밑에서 의자에 앉아있다"라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 캠핑 자가격리를 하는 A씨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안쓰럽다는 반응과 함께 가족을 위하는 모습이 '상남자'스럽다는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 54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의 1.6배 증가한 규모로, 일요일 확진자 발표 기준으로는 14주 만에 최다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