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폭발로 전신 화상입은 아버지에게 '두피 기증'하고 흐뭇하게 웃는 아들 (영상)

가스통 폭발로 전신 70%에 화상을 입은 아버지에게 두피를 기증한 아들의 모습이 화제다.

입력 2022-07-13 16: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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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뜨거운 불길이 아버지를 집어삼켰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아버지는 결국 전신의 70%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두피를 기증하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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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중국 허난성 신샹시에 사는 25살 청년 리홍싱씨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의 66세 아버지는 요리를 하다가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를 당해 전신의 70%에 화상을 입었다.


아버지의 피부는 뜨거운 불길에 녹아버렸다. 두피도 마찬가지였다.




리씨는 아버지를 위해 몰래 의사에게 두피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을 모두 밀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이날 아버지는 아들의 두피를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리씨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두피를 기증했을 경우 평균 7~10일 정도가 지나면 건강한 피부가 자라며 항염증제와 모발 성장을 촉신시키는 약을 뿌려주면 머리카락도 잘 자란다고 한다.


수술 후 통증이 밀려올 텐데도 붕대를 감고 덤덤하게 인터뷰하는 리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