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두 악몽' 걱정하는 축구팬들 안심시킨 토트넘 콘테 감독의 한 마디

토트넘 홋스퍼의 내한 친선경기에서 '날강두', '노쇼 사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입력 2022-07-13 15: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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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9년 7월 26일, 이날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날이다.


'날강두' 호날두의 이른바 '노쇼 사태'가 있었던 날이다. 축구팬들은 이날의 악몽을 잊지 못해 슈퍼스타들이 내한할 때마다 마음을 졸이곤 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과 함께 내한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축구팬들의 이 우려를 잘 아고 있었나 보다. 콘테 감독은 말 한마디로 축구팬들의 우려를 잠재워줬다.


지난 12일 콘테 감독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선수들의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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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적어도 45분 정도는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의 이 발언은 무더위 속에서 습도마저 높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고르게 해 무더위+높은 습도를 극복하겠다는 뜻이었다.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다른 의미로 들리는 말이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등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말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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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날강두가 일으켰던 노쇼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7월 26일 세리에A 유벤투스 소속으로 내한했던 호날두는 단 한차례의 팬 서비스도 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인천공항 입국 후 손 한번 흔들지 않았고, 약속됐던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경기장을 단 1분도 밟지 않았다. 팬들이 "호날두 호날두"를 외치는 순간에도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기분 나쁜 티를 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팬들을 쳐다보는 일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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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과정에서 기자들이 "왜 그랬냐"라고 묻자 "한국팬들은 러블리하다"라는 엉뚱한 대답을 해 논란을 키웠다.


이탈리아 복귀 직후에는 한국 이전에 방문했던 중국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글을 올린 뒤 비판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게시물에 달리는 '노쇼 비판' 댓글을 삭제하며 철저히 무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