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엄마 괴롭혀 퇴사하게 만든 직장 상사가 '예비 시어머니'였습니다"

회사에서 퇴사한 여성은 상견례 자리에서 딸의 예비 시어머니를 보고 결혼을 반대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입력 2022-07-01 11:44:0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커플의 결혼이 무산된 드라마 같은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지인 커플의 결혼이 무산된 이유'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예비 신부 어머니 A씨는 자식을 키우며 오랜 시간 주부로 살았다. 그러다 남편을 도와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려 공장에 입사했다.


적지 않은 나이로 공장에 입사한 A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으나 직장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한 직장 상사가 텃세를 부리며 A씨 괴롭혔다.

결국 그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A씨는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퇴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퇴사한 A씨가 다시 괴롭히던 상사를 만난 건 딸의 예비 사돈과 가진 상견례 자리였다. 직장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상사는 딸과 결혼을 약속한 예비 사위의 엄마였다. 


A씨는 자신을 괴롭혔던 상사를 보자마자 딸의 결혼을 반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다른 가족들은 어리둥절했다.


상견레 이후 두 사람의 결혼은 없던 일이 됐다. 나중에서야 둘 어머니의 관계를 알게 된 남성은 파혼의 원인이 된 자신의 어머니를 원망했다.


남성은 결혼을 포기할 수 없어 A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소용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시어머니 자리가 어떤지는 본인이 더 잘 알기에 이 결혼을 시킬 생각이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선견지명을 칭찬하며 과거 직장 상사의 행실을 꼬집었다.


이들은 "어머니가 딸을 살렸다", "따님이 현명한 어머니를 뒀다", "사람은 평소 행실이 진짜 중요하다", "딸이 멋모르고 결혼했다가 시댁에서 고생 엄청 할 뻔했네", "세상 정말 좁다", "과거 만났던 사람을 나중에 어디서 만날지 진짜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