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코로나로 사망해 화장까지 했다던 할머니가 멀쩡히 살아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했다고 오인해 시신 가방에 담아 화장터로 끌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 전세계를 경악게 했다.

입력 2022-05-14 17:15:48
Twitter 'fangshimi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최근 중국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했다고 오인해 시신 가방에 담아 화장터로 끌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 전세계를 경악게 했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지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던 할머니가 멀쩡히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주 사이로 할머니의 죽음과 생존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혼란스러움에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상하이 소재의 한 병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를 화장하는 장면을 찍어 유가족에게 보낸 지 2주 만에 환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황당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병원에 의해 강제로 죽은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주인공은 93세 주 할머니다.


주 할머니는 상하이 푸동의 한 양로원에 거주하고 있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인근 병원으로 격리됐다.


당시 해당 병원 측은 할머니가 응급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유가족에게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 사진과 유품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했다.


가족들은 방역지침 탓에 할머니와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병원 측이 보내온 사진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살아있는 노인을 착각해 시신가방에 담아 옮기는 모습 /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그런데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2주 뒤쯤 병원 측에서 다시 연락을 취해왔다.


바로 죽어서 화장을 했다던 할머니가 건강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원래 있던 양로원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할머니의 사망신고까지 마친 상태였던 가족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양로원 측에 연락을 취했고, 실제로 할머니가 이전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살아있는 할머니를 다시 마주한 가족들은 크게 기뻐했지만 사연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화장을 했다고 가족에게 알린 그 시신은 그럼 누구인 거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