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해 목숨 끊으려던 남성이 47살 추성훈의 TKO승 보고 용기내 보낸 DM

47세 추성훈의 도전이 사업 실패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한 일본인 남성에게 삶의 희망이 됐다.

입력 2022-04-26 16:56:31
추성훈 / 원챔피언십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47세 추성훈의 도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 됐다. 


26일 중앙일보는 추성훈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추성훈은 아오키와의 경기 준비 과정과 경기에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눈길을 끄는 건 팬들이 그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추성훈은 "경기 후 일본 팬들에게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6시간 동안 꼼짝 않고 답장만 했는데도 전부 답변하기엔 부족했다"고 했다. 


추성훈 / 원챔피언십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내 또래 중년 팬의 글이 잊히지 않는다"며 팬이 보낸 메시지를 소개했다. 


한 팬은 '사업에 크게 실패해 희망이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결심한 직후 당신 경기를 봤다. 열정과 끈기에 감복해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암 투병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는데, 경기를 본 뒤 병마를 이길 때까지 싸우기로 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추성훈은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강연을 통해 도전의 연속이었던 내 인생 스토리를 전하겠다"고 발혔다.


추성훈과 그의 딸 추사랑 / Instagram 'akiyamachoo'


"내가 누군가의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추성훈은 지난달 26일 2년 만에 원챔피언십 원 엑스(One X) 라이트급 3위 아오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격투기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현역 못지않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아오키에게 고전할 거라는 전망을 뒤집었다. 


이에 앞으로 이어질 추성훈의 도전에 더욱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