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키작남', '루저' 등 인터넷 은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키에 대해 고민하거나 콤플렉스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과연 '키작남'의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자 173cm 정도면 키작남일까요?"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질문을 한 사람은 '비율 좋다는 가정 하의 얘기입니다"라며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작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나 대부분은 '평균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173cm의 키는 체감상 작게 느껴질 뿐 결코 작은 키는 아니라는 것이다.
몇몇은 '평균키'가 작게 느껴지는 걸 수능과 비교하기도 했다. 수능 5등급이면 중간 등급이지만 공부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병역판정검사에서 총 28만 2167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한국 남성의 평균키는 174cm로 조사됐다.
분포를 보면 171~175cm의 남성이 9만 49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76~180cm가 6만 9234명, 166~170cm가 6만 2743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의 키보다는 한국 남성의 평균 키가 다소 작다. 2019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의 결혼 인식을 조사해 발표한 '이상적 배우자상'에 따르면 여성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의 키는 178cm였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큰 수준이다.
2019년 전세계 의학자 네트워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5.5cm로 레바논(179cm), 터키(176.4cm), 이스라엘(175.6cm) 다음이었다.
통계 사이트 'averageheight'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3.5cm로 전세계 45위 수준이었다.
한국 남성의 평균키가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건 조사 대상 및 방법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