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오겜·지우학' 훔쳐 보더니 서현 19금 영화 '모럴센스'도 공짜로 보는 중국인들

넷플릭스 '모럴센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불법 유통해 공짜로 보는 일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앞서 전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몰고 온 '오징어 게임'과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최근 공개된 19금 영화 '모럴센스' 역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20일 중국 소셜네트워크플랫폼 웨이보에 '모럴센스'의 중국판 이름인 '해금남녀'(解禁男女)를 검색하면 이미 수많은 누리꾼들의 영화 감상 후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영화 '모럴센서'는 이미 중국의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수십 곳에서 '해금남녀'라는 이름으로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상태다.


타오바오 캡처


심지어 온라인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소정의 돈을 지불하면 불법으로 모럴센스를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파일도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실제 영화를 제작한 한국 감독과 배우들에게는 수익이 1원도 돌아가지 않는데 반해 불법으로 영화를 제공한 중국 거래자는 오히려 돈을 버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상황을 비판하기는 커녕 불법 다운로드 받아 감상한 영화 후기를 SNS에 올리며 "한국 영화는 공짜로 봐야 한다", "해금남녀 공짜로 풀려서 너무 좋다" 등 황당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드라마 리뷰 사이트 더우반 등에는 해금남녀를 감상한 이들이 남긴 별점이 무려 2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모럴센스'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