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태국 수도 '방콕'의 명칭이 바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다수의 매체는 태국 정부가 수도의 명칭을 '끄룽 텝 마하 나콘'(Krung Thep Maha Nakorn)으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태국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방콕의 공식 영문 명칭을 '끄룽 텝 마하 나콘(방콕)'으로 변경하는 초안을 승인했다.
이 같은 명칭 변경은 왕실청(ORST)이 제안한 것으로 향후 관련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라차다 부대변인은 "기존에는 '끄룽 텝 마하 나콘; 방콕'으로 적었다고 하면 이제는 '끄룽 텝 마하 나콘(방콕)'과 같이 괄호 안에 방콕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본래 방콕이라는 명칭은 방콕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차오프라야 일부 지역을 일컫는 의미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태국의 수도로 더 익숙하다.
이에 이번 명칭 변경은 외국인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들은 물론 시민들이 혼란을 느끼자 정부 대변인은 종전처럼 방콕도 영문 명칭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콕의 진짜 이름은 '꾸룽 텝 마하 나콘'으로 이 또한 이름의 일부만을 말한 것이다.
실제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길이가 총 169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