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빨갛게 부은 '코 뾰루지' 암인줄 모르고 방치했다가 코 제거한 여성

Jam Pres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수할 때마다 욱신거리는 코 통증에도 뾰루지로 착각하고 무시한 여성이 코를 제거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헌츠빌에 사는 42세 여성 트리시 홀리(Trish Hawley)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리는 2019년 여름 오른쪽 콧구멍에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얼마 후 코는 빨갛게 부어올랐다. 홀리는 코에 뾰루지가 난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좌) 코에 이상이 없었을 당시의 모습, (우) 코가 크게 부어오른 홀리의 모습 / Jam Press


Jam Press


하지만 뾰루지는 좀처럼 낫지 않았고 오히려 코 전체가 빨갛게 달아오르기에 이르렀다.


결국 심한 통증과 불편함이 커져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자 그는 병원으로 향했다.


새빨갛게 부어오른 홀리의 코를 본 의사들은 단순한 염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본 결과, 홀리의 코에 있던 것은 뾰루지도, 염증도 아닌 악성 종양이었다.


Jam Press


인공 코를 부착한 홀리의 모습 / Jam Press


의료진은 6주간 방사선 요법으로 이를 치료하려고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결국 홀리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코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홀리는 "너무 고통스러워 코가 그냥 사라지길 바랐다. 하지만 제거 수술을 하러 갔을 때 10분정도 울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를 제거한 그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무려 1년을 기다려야 했다.


홀리는 "제거 수술 후 붕대를 감은 코 부분이 평평하다 보니 내가 코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쳐다보더라"라면서 "이제는 임시 인공 코를 장착하고 외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