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좋은 감정을 갖고 새롭게 만남을 시작하려는 남성이 전 여자친구와 오랜 기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성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썸남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귀는 거나 다름없는 사이지만 A씨는 최근 썸남의 과거 연애사를 알게 되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썸남이 A씨를 만나기 전 무려 9년 동안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
한 여자를 약 10년간 만났다는 게 아무래도 A씨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이다.
A씨는 "(썸남) 외모도 엄청 내 취향이고 대화도 잘 통해서 너무 좋은데 10년 만났다는 거 알고 나니까 갑자기 머리가 띵하다"라며 "다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기간 연애한 사실이 전혀 문제 될 게 없으며 오히려 더 좋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 사람과 오랜 기간 만났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만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의리가 있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연애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반면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이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한 사람과 10년 가까이 연애를 했다면 그 사람을 쉽게 잊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10년이라는 세월은 절대 무시하지 못 한다"며 "10년 만났으면 함께 안 해본 게 없을 텐데, 모든 순간에 전 여친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A씨에게 썸남과의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한편 과거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538명(남 256명, 여 282명)을 대상으로 '장기 연애의 장∙단점과 권태기 극복 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미혼 남녀의 45.9%는 연애를 시작한 지 적어도 '3년 이상' 돼야 장기 연애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연애'를 가능하게 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용(48.5%)'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연인의 사생활 존중(15.6%)', '너무 편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13.7%)'을, 여성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마음가짐(16.3%)', '함께 하는 취미생활(14.2%)'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