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여성이 과거 워킹홀리데이(워홀)를 다녀왔던 경험 때문에 남자친구와 다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대학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는 남자친구와 워홀 문제로 다퉜다는 한 여대생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여대생 A씨는 "내가 예전에 브리즈번(호주)에 워홀 6개월 정도 다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호주 다녀오고 1년 정도 뒤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A씨는 워홀에 대한 편견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워홀 다녀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워홀을 다녀온 이들 가운데 동거 경험이 있거나 문란한 생활을 즐긴 경우가 많다는 인식 때문에 선뜻 남자친구에게 말하기 꺼려졌던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남자친구가 A씨가 호주에서 워홀 친구들과 어깨동무한 채로 찍은 사진을 우연히 SNS에서 발견하면서 A씨가 감춰왔던 사실이 결국 들통났다.
역시나 남자친구는 몰랐던 A씨의 과거에 크게 분노했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A씨는 "일부러 워홀 다녀온 얘기를 굳이 할 이유가 있냐"며 "그냥 말을 안 한 것뿐이지 숨긴 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받아쳤다.
또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오빠가 괜히 이상한 생각하는 거다"라고 되려 남자친구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냉전 상태에 돌입했다.
A씨는 이러한 사연을 전하며 "나도 화해는 하고 싶은데 먼저 손 내밀기에는 내가 잘못한 게 없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남자친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A씨의 편을 들었다. 워홀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것은 일부 워홀러들의 행동 때문이지 영어를 배우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러 해외로 떠나서 열심히 일하다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반면 A씨 남자친구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무래도 워홀 다녀온 사람들 중 문란한 생활을 즐긴 경우가 많아서 애인으로서 꺼려진다"며 워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워홀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일부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고객의 워홀 경험 유무도 조사해 경험이 있는 경우 감점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