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안내견' 막 만지는 사람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시각 장애인

한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다니면서 겪었던 불편함과 따가운 시선들에 대해 이야기해 화제를 모은다.

입력 2022-01-17 17:06:40
시각 장애인 새시 와이어트와 그의 안내견 이다 / Metro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돼주는 안내견들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녀석들은 시각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집중력을 끌어모아 신호등 건너기, 계단 오르기, 지하철 타기 등의 어려운 일들을 해낸다.


하지만 여전히 안내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식당, 대중교통 등지에서 출입을 거부당하거나 호기심에 안내견들을 만지는 사람들로 인해 위험천만한 일들이 발생하곤 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시각장애인 새시 와이어트가 안내견 이다와 함께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전했다.



Metro


새시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안내견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사람들 때문이었다. 새시는 종종 이다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이다가 귀엽다며 달려와 만지거나 간식을 주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일을 여러 번 겪었다고 했다.


새시는 "많은 사람들이 이다가 귀엽다는 이유로 다가와서 마구 만지곤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나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안내견을 보고 만지기 위해 다가오는 것은 안내견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깜짝 놀라게 한다고 했다.


Metro


새시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없는 지금이 아이다와 함께 다니기에 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실제 안내견을 만났을 때 함부로 먹을 것을 주거나 쓰다듬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런 행동들이 시각 장애인의 보행에 큰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시는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이 시각 장애인의 눈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안내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