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쯔양이 퇴직한 편집자의 카페를 찾아가 의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에는 '하루 매출 3만원인 가게 최고 매출 찍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평택의 밤거리에서 카메라를 켠 쯔양은 "2년 이상 엄청 오래 일한 편집자가 있는데 일 그만두더니 장사한다고 뛰쳐나갔다"고 했다.
이어 "저랑 같이 사는데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며 전 편집자가 차린 카페를 방문했다.
코로나 시국에 장사를 하는 쯔양의 전 편집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쯔양이 "오늘 얼마 팔았어?"라고 묻자 "3만원?"라고 답했다.
쯔양은 "왜 나갔어?"라면서도 "기운 내. 내가 많이 먹으러 올게"라며 응원했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절친한 사이인지 알 수 있었다.
전 편집자는 쯔양을 위해 정성스레 쿠키와 빵을 구워냈다. 오븐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쿠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기다림 끝에 쿠키를 한입 베어 문 쯔양은 "으으음!!! 맛있는데?"라며 찐친의 쿠키 만드는 실력에 감탄을 표했다.
쯔양이 쿠키를 먹는 사이 전 편집자는 정성스럽게 딸기 주스를 만들어 쯔양 옆에 시크하게 툭 놓고 갔다. 이런 모습에 쯔양은 "달라 보인다"는 말로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했다.
평소와 같이 먹방을 선보인 쯔양은 매장에 남아 있던 쿠키까지 모두 구매했다. 그런데도 최고 매출이 아니라는 말에 5만원짜리 쿠폰을 더해 26만원은 결제했다.
전 편집자는 "고마워"라며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최근 한 유튜버가 새로 뽑은 경력 6년 차의 제작자의 연봉을 출근 하루 전날 500만원 삭감하는 등 일부 유튜버들의 갑질로 고통받고 있는 편집자들이 많다.
유튜브가 급성장해 기존 방송사들을 위협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나 업무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퇴사한 편집자와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쯔양의 모범적인 모습은 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하는 중이다.
유튜버가 자신이 지닌 영향력을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에 팬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두 분 더더 대박 나세요", "쯔양은 선천적으로 마음속에 천사 기질이 보이는 듯", "선한 영향력 펼친 쯔양님 멋지고 친구분도 파이팅입니다"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