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경찰이 배민이냐"...112 신고시 '여경 제외해달라'는 요구에 경찰이 밝힌 입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근 경찰이 층간소음 흉기난동 현장에서 이탈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12 신고 시 "여경 보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경찰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블라인드


이에 일부 경찰관들은 "경찰이 배민이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반응이 커지자 경찰 측이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지금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남녀 성별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출동 시 여성 경찰관 배제 요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민들의 요구"라며 이러한 요청사항이 들어와도 현장에 성별을 고려해 보내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 뉴스1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체 경찰관 13만868명 가운데 여성 경찰관 비율은 13.8%(1만8025명)을 차지한다. 


이는 2012년 여성 경찰관 비율이 7%였던 것과 비교하면 9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