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할아버지 처럼 등이 굽어버린 한 청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나 싶었던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 등은 호치민시 외상 및 정형외과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청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땅에 등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그러나 A씨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병원 대신 약국에 방문해 진통제만 처방 받고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시간이 지나자 A씨의 척추는 점점 굽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년이 흐르자 A씨는 허리가 아예 굽어 정면을 응시하기도 힘들어졌다.
뒤늦게 찾아간 병원에서 A씨는 강직성 척추염과 척추 골절, 그리고 90도 이상 휘어져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A씨의 상태를 보고도 포기하지 않고 새 삶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렇게 장장 5시간의 수술이 시작됐다. 척추가 매우 많이 휘어있는 상태라 뼈를 곧게 펼 때 신경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수술 직후 A씨는 등을 대고 누울 수 있게 되었으며 3일 차에는 앉기, 5일 차에는 정면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수술 전과 후를 비교한 엑스레이 사진에서 그의 척추가 펴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