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인생 첫 거래' 해준 어른 너무 고마웠던 초5 '당근마켓러'가 쓴 손편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당근마켓' 거래자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한 중고거래 사연을 전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훈한 당근마켓 거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이용자 A씨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중고거래를 했다. 


이 학생은 채팅을 나누면서 "어른이세요?"라고 묻더니 "어떤 분이랑 거래하려고 했는데 초등학생과는 거래 안 한다고 해서..."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 학생에게 "거래하는데 그런 게 중요한가요?"라며 멀리 떨어진 학생이 사는 곳까지 직접 달려가 물건을 팔았다. 


이후 학생은 5일 뒤에 다시 A씨가 파는 물건을 사고 싶다며 연락을 해왔다. 


거리가 먼 탓에 거절할까도 생각했던 A씨는 혹여 어린 학생이 상처를 받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거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는 판매하기로 했던 물건에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까지 전부 덤으로 주고, 학생이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 사진도 뽑아서 간식과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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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했던 탓일까. 이날 거래 현장에 나타난 학생도 핼러윈 쿠키와 손편지를 비롯해 여러 선물을 준비했다. 


학생이 쓴 손편지에는 "멀리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넣다 보니 많이 넣어버렸습니ㄷ... 아무튼 천사 분 거래 감사합니다"고 적혔다. 


"뭘 좀 넣어 봤는데 어른은 뭐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라는 귀여운 문구도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그 마음이 예쁘고 소중해서 심장이 말랑해졌다"라며 "이 친구를 위해 멋진 어른은 아니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한 어른이 되기로 했다"며 다짐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학생에게 내 연예인 굿즈 주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훈훈한 거래가 많아지면 좋겠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