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요리 재료로서 전복은 최고의 식재료다. 살부터 껍데기까지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요즘처럼 양식이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바다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귀한 해산물이었으며 조리법도 다양해 죽, 회, 찜, 탕, 구이 등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전복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밀이 많다.
순우리말로 전복은 귀처럼 생긴 조개라는 뜻에서 귀조개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사실 전복은 조개가 아니다. 생물학적인 분류에 따르면 전복은 조개보다 '달팽이'에 가깝다.
전복이 달팽이와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은 툭 튀어나온 눈이다.
전복의 입 주변을 살펴보면 더듬이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전복의 눈이다. 완도 수산물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복에는 한 쌍의 더듬이와 눈이 있다.
일반적인 조개가 2개의 껍데기(패각)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전복은 1개만 가지고 있는 것도 전복과 조개가 다른 이유다.
전복의 껍데기도 자세히 보면 달팽이, 소라, 고둥처럼 나선형으로 감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전복의 살은 사실 전복의 발 부분이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 '수상한생선 Life Science'에 공개된 영상 속 전복의 움직임을 보면 달팽이처럼 배에 있는 발을 물결처럼 움직이며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조개류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전복의 특징이다.
조개가 아닌 달팽이란 사실에 조금은 놀랐을 수도 있지만 밥상에 오르는 전복은 대부분 깨끗하게 손질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