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조금 늦은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 "10월까지는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나라 2차 접종률이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6등이라며, 관련해 책임감을 느끼는지 묻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차 대유행 정점 도달 시기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정 청장은 "전망을 하긴 쉽지 않지만 다른 유행처럼 정점 찍고 급감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9월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 정도로 끌어올리면서 전염을 차단하고 중증 진행을 같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감염 경로 불명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본인이 증상을 체감하기도 전에 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다 찾기가 쉽지 않다"며 "그동안 누적된 지역사회 숨은 감염원이 상당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를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시점에 대해 정 청장은 "9월 말 10월 초부터는 준비작업, 검토작업이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