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당근마켓에 '1만원'에 판다고 내놓으면 바로 팔린다는 '샤넬 쇼핑백 리폼 가방'

당근마켓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명품 쇼핑백이 PVC(폴리염화비닐)와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고가의 명품 브랜드 쇼핑백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1만원~2만원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내구성이 탁월하지 못한 '종이 쇼핑백'을 돈을 주고 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금손들 사이에선 중고거래를 통해 구입한 명품 쇼핑백과 PVC를 이용해 멋스러운 비치백으로 재탄생시키는 'DIY(Do It Yourself)'가 유행 중이란 후문이다.


쓰레기통에 버려질 뻔한 명품 쇼핑백은 금손들에 의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가방으로 변모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리폼 방법은 간단하다. 명품을 구매하면 무상 증정하는 쇼핑백에 PVC를 씌워 가방으로 만든다. PVC를 씌운 리폼 쇼핑백은 샤넬, 디올, 루이비통, 펜디 등 브랜드 종류도 다양하다.


쇼핑백과 PVC를 이용한 리폼백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몇몇 업체들은 각 브랜드의 쇼핑백 사이즈에 딱 맞는 맞춤형 PVC백 제작 키트를 별도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작 키트를 이용하면 종이 쇼핑백에 PVC를 씌운 뒤 나사를 끼우고 손잡이를 부착하는 등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마저도 번거로운 이들을 위해 온라인에선 리폼된 완제품 가방이 판매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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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당 명품 쇼핑백 리폼은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유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늘어나자 국내에서도 재조명된 듯하다.


리폼된 명품 쇼핑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 "창조경제", "재밌어 보인다", "일종의 업싸이클링인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패션업계에선 해마다 여름이면 PVC소재를 적극 사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디올, 샤넬, 셀린, 발렌티노 등 유명 패션 하우스가 PVC 소재 투명 백을 선보였고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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