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표적 '조선학교' 다니면서도 일본식 이름 안썼던 안창림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 선수가 다닌 학교는 일본 극우들의 표적이 됐던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였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유도 대표팀 안창림 선수가 도쿄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가운데, '재일교포'인 그의 과거 일화도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학창 시절에도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점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 안창림이 초등학교 과정을 조선학교에서 마쳤기 때문이다.
조선학교는 일본 내 조총련계 교육 기관으로, 일제강점기 해방 후 우리 동포들이 자녀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학교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선학교는 긴 시간 동안 일본 내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안창림이 나온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는 2009년 우익 집단이 '습격사건'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우익 집단은 학교 정문에 달려들어 기물을 파손하고 학생들을 향해 '스파이의 자식들'이라며 확성기로 고성을 지르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
누리꾼들은 "저런 환경에서도 뚝심있게 자랐구나", "일본 이름도 없이 버텼을 거 생각하면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