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펄펄 끓는 '50도 폭염'에 해변서 산 채로 '조개구이'돼 입 쩍쩍 벌린 조개들

Instagram 'hamahamaoyster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는 미국의 한 해변에서 조개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테이크아웃'은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북아메리카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한 해산물 식당 '하마 하마 오이스터즈' 가게 주인이 공개한 충격적인 조개들 떼죽음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끝없이 펼쳐진 해변가에 수백 마리의 조개들이 입을 쩍쩍 벌린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한다.


Instagram 'hamahamaoysters'


사진 속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은 폭염에 바다가 펄펄 끓자 마치 찜통에 들어간 것처럼 그대로 익어 입을 쩍 벌린 채 죽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은 미국 워싱턴주 메이슨카운티 릴리워프 지역의 한 조개 양식장에서 촬영됐다.


조개 양식장을 운영하는 해산물 식당 주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하며 "갑작스러운 폭염에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에 하루빨리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심각한 폭염은 처음이다"라며 "폐사한 조개들은 당장 먹어도 될 만큼 푹 익어버렸다"고 덧붙였다.


Instagram 'hamahamaoysters'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변이 조개구이 밭으로 변해버렸다", "조개찜 수준인데 진짜", "저 해변은 진심 밟는 순간 뜨거움에 화상 입을 듯", "조개들 집단 폐사해서 어떡하냐" 등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단순히 눈에 띄는 조개뿐만이 아니라 계속된 폭염으로 해변에 사는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 문제가 북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진 상황에서 캐나다에서는 건조해진 날씨에 산불이 15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 서부에서는 7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돌연사하는 일도 발생했다.


현지 기상국은 북아메리카를 뒤덮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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