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울산 원도심 상가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은 20대 소방관이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화마에 갇힌 5명의 소방관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다섯 명은 갑자기 거세진 불길에 부상을 입었고 그 중 화상을 입은 울산 중부소방서 소속 29살 노명래 소방관이 순직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해당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의 모습이 담겼다.
상가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소방차가 도착하고 다른 대원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화마는 건물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소방관들은 옥상에서 주민 2명을 구조했지만 주민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말에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헤어스프레이 통 등이 폭발해 불길이 번지면서 탈출로가 막혔고, 건물 3층에 갇혀버린 5명의 소방대원들은 깨진 창문 밖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지상에서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쏘았지만 불길은 이들의 발끝까지 다다랐다.
창문 밖으로 간신히 몸을 빼낸 소방대원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온 힘을 다해 에어매트로 몸을 던졌다.
당시 긴박했던 순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화마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고 애써주신 소방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순직한 노 소방관은 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임용돼 화재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