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태현아, 119 부르자"…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설득했던 큰딸

뉴스1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해자 큰딸 A 씨가 범인인 김태현에게 살해되기 전 대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1심 2차 공판에서 김태현의 범행 당일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났다.


이날 A씨는 오후 11시 30분경 귀가했고, 당시 김씨는 A씨의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한 뒤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A씨가 오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A씨는 "태현이니"라며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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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김씨의 팔에 생긴 상처를 보고 "119를 부르자"며 김 씨를 회유했으나 가지 않겠다고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흉기는 왜 들고 있냐", "가족들은 어디 있냐"라고 물었으나 김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몸싸움이 이어지던 중 A씨는 끝내 살해됐다.


재판에서 김씨는 A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으나 여동생과 어머니는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A씨를 스토킹하다 연락이 차단되자 A씨 집을 찾아 A씨를 포함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