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하굣길 실종된 경기 성남 분당의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8일 오전 6시 33분께 성남 분당의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방향 야산능선 산책로 인근에서 리에 종량봉투를 뒤집어 쓴 채 변사체로 발견됐다.
김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경찰에서 요청한 민간 특수 수색견이 수색 중 발견했다.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어머니는 끝내 오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8일 서울신문은 숨진 김휘성 군을 발견한 특수수색견 제스퍼의 견주 노일호 민간특수수색견센터 소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노소장은 현장에서 만난 고인의 모친이 했던 말도 전했다.
노소장은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지난 27일 오후 수색에 나섰다가 비가 내려 철수했다가 28일 오전 6시 현장으로 가 수색에 나섰다가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28일) 오전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제스퍼가 반응을 보인 산의 정상 부근에서 김 군을 발견했다. 김 군을 발견한 산은 입구에 철조망이 쳐져 있고 가팔라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자식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뒤늦게 찾아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군의 어머니가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아들을 보고 한 말도 전했다.
노 소장은 "김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벌레도 함부로 죽이지 못하는 내 아들이 왜 여기에 이렇게 있느냐'며 통곡을 할 땐 나도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서나 메모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군의 시신 형태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다. 그는 실종 전날인 지난 21일 진로 문제로 가족과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전단 등을 공유하며 김군 찾기에 동참했던 네티즌들은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