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30마리가 계획적으로 공격했다"···범고래에 '살해 위협' 당했다는 남성이 공개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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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범고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포유류 최강자라 불린다. 오죽하면 녀석들의 영문명은 '킬러 웨일(killer whale)'이다.


실제로 범고래는 물개를 2시간 동안 던지고 놀다 잡아먹고,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는다. 또한 몸보신을 위해 백상아리의 간만 쏙 빼먹고 시체는 버리는 영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무리지어 사냥을 다니며 지능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범고래. 녀석들이 유일하게 공격하지 않는 생물이 있다면 바로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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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요트를 타고 대서양과 지중해를 경계짓는 지브롤터(Gibraltar) 해협 부근을 지나던 선원들이 죽음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약 30마리의 범고래 떼가 선박을 향해 달려왔다.


7미터 이상 되는 거대한 범고래들은 2시간 동안 선박에 몸을 부딪히며 공격을 이어갔다. 또한 무리를 지어 방향타를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브릿 마틴 에반스(Brit Martin Evans, 45)와 나단 존스(Nathan Jones, 27) 등 해당 요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범고래들에게 계획이 있었고 매우 화가 난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고래 중 한 마리가 이전에 보트에 의해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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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에도 해당 해협 인근에서 어부들이 범고래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4마리 범고래가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방향타를 부수는가 하면 보트의 측면에 몸을 부딪히는 등 공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지브롤터 해역에 범고래의 먹잇감인 참다랑어가 많이 서식하는데, 어선들이 이를 잡아가자 자신들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추측일 뿐. 범고래의 이상 행동에 '인간 사냥'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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