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일본 안 가도 돼 vs 이 시국에 부적절"···경주에 오픈한 일본식 료칸 호텔 두고 나온 논쟁

토모노야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얼마 전 거제에 이어 경주에 오픈한 한 일본식 료칸 호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 최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굳이 일본식 료칸을 만들 이유가 있냐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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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월 새롭게 오픈한 경주의 한 료칸 사진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외관은 물론 객실과 노천탕 등 경주라고 말하지 않으면 일본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식 료칸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비주얼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다미 방과 히노끼 탕 등 객실 안도 일본 그 자체다.


이 료칸은 거제도에도 있다. 거제도에서 큰 인기를 끌자 지난 3월 경주에도 2호점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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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지점을 찾았던 이들의 블로그 후기 등을 살펴보면 4달 전에 겨우 예약해 방문했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실제 이용객들이 긍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가운데, 이 일본식 료칸·호텔을 접한 일부 누리꾼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을 벌써 잊은 것이냐며 이 시국에 굳이 한국에 일본식 호텔을 지을 이유가 있냐는 지적이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에 공업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면서 국내에선 일본 제품과 일본 여행 등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었다. 실제로 당시 일본산 자동차, 맥주, 패션 브랜드 등의 매출이 급락하고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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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본식 료칸을 짓고 이 곳을 찾는 이들에 대해 일부가 반감을 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견에 불매운동은 개인의 자유일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는다고 해서 일본의 행위를 옹호하는 거도 아니고 단순히 여행지로서 방문하는 것일 뿐이라는 이들의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수 누리꾼은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라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 불매운동도 그렇고, 일본식 료칸을 찾는 것도 모두 개인의 신념과 선택"이라며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불매운동을 강요할 수 없고, 일본식 료칸을 찾는다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