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이별 분풀이용'으로 뒤밟던 여성이 남성들 모인 곳으로 가자 타깃 바꾼 폭행범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난다며 길을 걷던 여성을 주차장으로 끌고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 남성이 피해 여성에 범행을 저지르기 전 다른 여성의 뒤도 밟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서울 길거리에서 한 여성을 마구 때린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해졌다.


남성 A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 30분께 강북구 미아동에서 길을 걷던 20대 여성 B씨를 인근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간 뒤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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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가 B씨를 범행 대상으로 택하기 전 다른 여성의 뒤를 3~4분 가량 따라가면서 범행을 저지를 타이밍을 엿보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인근 CCTV 영상에는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여성을 보고 계속해서 따라가다가 이내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위에 있던 남성 행인들을 의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10분 넘게 주변을 배회하던 A씨의 눈에 B씨가 들어왔고, 주변에 아무도 없던 B씨를 범행 대상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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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던 B씨는 가까스로 주차장 밖으로 기어 도망쳤지만, A씨는 그를 계속 쫓아가 폭행을 이어갔다. 


B씨는 왼쪽 눈을 크게 다쳤고,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4일 남성은 현장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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