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살리면 회사도 곤란해져"···소속사 대표에게 '도박빚 15억' 대신 갚게 한 유정호

유튜버 유정호가 불법 도박을 위해 15억 5천만원 상당을 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입력 2021-06-18 11:31:26
유정호 / YouYube '유정호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정호가 불법 도박을 위해 15억 5천만원 상당을 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도박의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그에게 손을 건넨 건 전 소속사 대표였다. 당시 그는 유정호를 믿고 빌린 돈 전액을 갚아줬지만, 유정호에게 돌아온 건 거짓말과 가스라이팅이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시해 유정호가 불법 도박을 하다 돈을 잃었다고 폭로했다.


영사에서 그는 앞서 유정호가 발표한 공식 입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정호는 '폰지 사기를 당해 의도치 않게 피해를 줬다'라고 밝혔다. 


YouTube '구제역'


구제역은 "그(유정호)가 돈을 잃은 곳은 불법 도박사이트였다. 그가 직접 밝힌 도박 빚은 15억 5000만원에 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폰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폰지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은 유정호였다"며 "그는 15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잠적했다"라고 폭로했다. 


당시 유정호는 도박으로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런 그를 끝까지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 유정호의 전 소속사 대표였다. 그는 유정호를 믿고 15억 5000만 원을 모두 변제했다.


구제역은 "대표도 유정호를 의심하긴 했지만 유정호가 본인 아버지의 유품까지 내놓으면서 믿어달라고 간청해서 마지막까지 (유정호를) 믿었다"라고 했다.



YouTube '구제역'


유정호는 금 열쇠 등이 담긴 황금상자를 아버지의 유품이라며 대표에게 건넸다. 또 대표에게 '심장을 내놓았다', '제 심장을 받아 간 게 대표님 선택 중 최고일 것' 등의 맹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황금상자는 유정호의 주장과 달리 그의 아버지의 유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표는 이미 유정호에게 수십억을 투자한 상태라, 그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구제역은 "더욱 소름 돋는 사실은 유정호 또한 이 사실을 알고 대표를 협박하고 있었다"라며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대표에게 '대표님 저와 화장품 회사를 살리지 않는다면 대표님도 곤란해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정호의 말이 진심인지 협박인지는 본인만 안다"라면서 "다만 대표 입장에서 저 발언은 충분히 협박의 소지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제역은 "오늘 밝힌 내용은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유정호는) 제발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YouTube '구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