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도 잠수 못 하는 50m 심해 '잠수 수영장'을 과학자들이 만드는 이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 50m 깊이의 수영장이 들어서는 이유를 파헤쳐봤다.

입력 2021-06-05 15:44:13
Blue Abys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 50m 깊이의 수영장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BBC'는 영국 콘월주 콘월공항 인근 부지에 계단식 수영장 '블루 어비스(Blue Abyss)'가 지어진다고 전했다.


블루 어비스는 폭 40m, 수심 50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은 지하 16층 깊이를 자랑한다. 무려 17개의 올림픽 수영장을 가득 채우는 물의 양이 필요하다.


Blue Abyss


수심 10m마다 1기압씩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50m는 사람이 수영을 즐길 수 없는 깊이다.


해녀와 같이 숙련된 사람이라도 20m까지가 한계다. 지나치게 몸의 기압이 높아지면 몸속에 있는 폐와 주위 조직이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해녀도 잠수하지 못하는 수영장인데, 왜 과학자들이 이런 수영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NASA 중성 부력 실험실에서 훈련하는 모습 / NASA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민간 투자 기업 블루 어비스는 우주 비행사 훈련, 해저 로봇 탐사, 심해 잠수 훈련 등 과학 연구를 위해 지어진다고 설명했다.


깊은 물 속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와 같은 환경을 제공해 미래 과학 기술을 위한 실험, 훈련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국제 우주 정거장 시뮬레이션 섹션, 원격 작동 차량을 위한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블루 어비스는 약 1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 2분기에 개장한다.


Blue Abyss


Blue Aby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