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난해 '바나나 케이크'로 생일 파티하면서도 엄마 슬퍼할까 봐 박수치며 좋아하는 딸

어려운 형편에 바나나로 생일 케이크를 대신한 소녀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입력 2021-06-05 10:10:08
Instagram 'stall_journalis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


이날만큼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생일 케이크에 초를 "후~" 불며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 한 소녀의 조금 특별한 생일 파티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 'stall_journalist'에는 3살 소녀가 바나나로 만든 생일 케이크 앞에서 박수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Instagram 'stall_journalist'


영상 속 소녀는 생일을 맞아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부모님에게 축하받고 있다.


눈길을 끈 건 바나나와 과일로 만든 생일 케이크였다.


흔히 생일에 먹곤 하는 부드러운 빵 위에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달콤한 케이크는 아니었지만 소녀는 내색하지 않고 기뻐했다.


아이는 진짜 케이크를 준비하지 못해 미안해할 부모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씩씩해 보였다.


Instagram 'stall_journalist'


오히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려 흥을 돋우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녀의 부모님은 코로나19 이후 실직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하나뿐인 딸의 생일 케이크조차 살 수 없는 형편이었고, 그나마 아껴둔 바나나로 선물을 대신한 것.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딸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예쁘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길"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