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편의점에서 물건을 많이 샀을 때 '비닐 봉투'는 꼭 필요하다. 물건을 손에 모두 들고 가기 어려워서다.
이때 계산을 하며 물건을 봉투에 담아주는 일은 보통 알바생 담당이다.
그런데 한 알바생은 이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나보다. 그는 계산 시 봉투에 물건을 직접 담지 않는 손님들을 저격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수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어찌나 파급력이 센 탓인지 최근 다시금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공유됐다.
편의점 알바생 A씨는 계산할 때 물건이 엄청 많은데도 도와주지 않는 손님들을 저격했다.
그는 "몇 개 별로 없으면 내가 빠르게 착착 담아주는데 엄청 많이 사면서 계산도 해야 되고 담는 데 시간 오래 걸리는데 앞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멀뚱 담는 거 보고만 있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A씨가 바빠서 손님에게 직접 담으라며 봉투를 건넸지만 손님이 왜 안 담아 주냐고 꾸짖어 자신이 직접 담은 적이 있다고 한다.
A씨는 "이 문제로 손님한테 기분 나쁜 티 낸 적은 없지만 바쁘고 거스름돈 챙겨야 할 때는 좀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불만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입장에서 편의점 알바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손님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한 것은 옳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한 누리꾼은 A씨의 주장대로라면 본인의 일을 대신해준 손님에게 알바비를 나눠줘야 한다고 꾸짖기도 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물건을 담는 일이 알바생의 업무긴 하지만 뒤에 손님이 밀렸다거나 바쁜 상황에서는 손님이 그 정도는 도와줄 수도 있다며 A씨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A씨의 편을 든 이들 또한 손님이 자발적으로 도울 수는 있지만 그걸 알바생이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