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진통제를 맞으러 온 중학생에게 'AZ 백신'을 접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AZ 백신'은 임산부와 미성년자에 대한 안정성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이 충분하지 않아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광주시는 "지난 28일 광주 서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일반 진료를 받으러 온 A(14) 군에게 AZ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정형외과 진료를 마치고 진통제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을 찾은 14살 A군을 백신 접종자로 착각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AZ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돼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AZ 백신 접종 공간과 일반 주사실을 분리하지 않고 운영하다 치명적인 실수가 나온 것이다.
또한 위탁의료기관은 백신 접종 전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예진표 확인, 접종 이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 또한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A군이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파악한 병원 측은 A군의 보호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입원시켰다.
다음날 A군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구청은 백신 오접종 사실을 보고 받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행정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