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NC소프트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흔히 '현질(게임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 없이는 하기 힘든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템 하나에 현금 수천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공성전에서 승리하고 더 강한 캐릭터를 얻기 위해 게이머들은 현금을 투자해서라도 장비를 갖추려고 한다.
이런 페이 투 윈(Pay to Win·과금이 승리와 직결되는 구조)는 '현질 중독'으로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대출까지 받아 가며 2억 4천여만원을 현질한 한 게이머가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버 만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리니지m 인생 망한 특집 (대출, 파산, 개인회생)"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만만은 리니지m에 현질을 한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고 이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만만은 리니지m에 2억 4천만원 상당을 투자한 시청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시청자는 현재 개인회생 중이며 아내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인 '전설'을 얻기 위해 11번을 시도했다고 한다. 회당 천만원을 웃도는 금액을 아이템을 얻기 위해 투자한 결과다.
실제로 리니지m의 제작사 NC소프트가 공개한 전설·영웅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0.002%, 0.00001%로 매우 낮다. 확률도 낮고 가격도 비싸지만 게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게이머들은 시간과 돈을 기꺼이 투자한다.
시청자는 이를 도전하기 위해 대출까지 손을 댔다고 한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대출 항목은 총 6개로 1억 5천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니지M 현질에 대한 욕구를 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내일 TJ쿠폰 준다는 소리에 설레는 거 보면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리니지에 돈 쓰지 말아라"라며 "결제하다 빚이 1,2천만원 된 게 힘드니까 대환 대출하고 여유 생기면 현질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NC소프트는 리니지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조 4,26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