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피스텔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24)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오전 1시 30분께 인천 남동구 오피스텔 11층에서 친구 A(24) 씨를 가슴을 흉기로 세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A씨는 흉기에 찔린 뒤 김씨를 피해 오피스텔 1층까지 겨우 내려갔다.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은 1층 로비에서 심정지 상태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1층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A씨를 쫓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까지 흉기를 휘둘렀으며 체포 당시에는 자신의 집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씨는 "함께 술을 마신 뒤 평소 친구가 따돌린 것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됐고 감정이 격해졌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말다툼을 한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