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여드름 팡팡 터뜨리는 '피르가즘' 영상 많이 보면 건강에 좋다

Dailymail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피지나 여드름을 짜내는 모습에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일명 '피르가즘'이라고 한다.


'피르가즘' 영상은 마니아층이 존재할 정도로 제법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실제로 유명한 영상은 조회 수 100만을 훌쩍 넘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는 혐오스럽다며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한 번 피르가즘의 마력에 빠진 이들은 "시원하다", "중독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estie'에는 피르가즘 영상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내용이 소개됐다.


Instagram 'wonderful.world.pic'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Utrecht University) 심리학 교수 제프리 골드스타인(Jeffrey Goldstein)은 피르가즘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우리 몸에 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인간은 본능적으로 호기심이 많아 두려움, 집착, 공포 등의 감정이 발생하는 장면에 매료된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액션 영화나 무서운 공포 영화를 두려워하면서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심리와 비슷하다.


제프리 교수는 여드름을 짜는 영상도 이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면 빠른 심장 박동, 빠른 호흡, 근육 긴장 등을 겪는데 처음 피르가즘 영상을 보면 혐오감에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YouTube 'Kate Kronenbach'


우리 두뇌는 빠르게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이때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흥미가 생긴다.


처음에는 이런 영상이 더럽다고 생각했다가 빠져나오는 피지를 보며 점점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긴장감이 해소되면 우리 몸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특수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스트레스와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가디언이 소개한 연구에서도 피지 짜는 영상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결말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혐오감과 쾌감 모두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매체는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여드름 짜는 영상을 부끄러워하며 시청했다면 앞으로는 당당하게 봐도 된다"며 "어디까지나 건강한 취미일 뿐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