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한 부대에서 비격리 인원을 대상으로 무리한 업무를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격리 인원들의 편의를 위해 비격리 인원은 이들의 심부름을 하는 등 수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폭로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나무숲'를 통해 제기됐다.
글쓴이 A씨는 "격리 인원에 대해 선진적인 조치가 이뤄지면서 비격리 인원을 무리하게 굴리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판단됐다"라며 자신의 일과를 공개했다.
A씨가 소개한 해당 부대 비격리인원의 일과는 이렇다. 일과 사이사이에 격리인원들의 식사를 배달하고 이들의 심부름까지 담당한다.
격리 인원들은 아침 기상과 동시에 점호를 받고난 뒤 격리 중대에 아침 식사를 전해준다. 이후 아침 식사를 하고 취사장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가 끝이 나면 다시 격리 중대에 가서 격리 인원들이 먹고 남은 음식과 식판 등을 정리한다. 그리고 나머지 일과를 진행한다.
이 구성의 일과를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 진행한다. 저녁 점호 전에는 격리 중대 인원들이 버린 쓰레기도 분리수거해야 한다.
이 밖에도 부대는 격리 인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P.X 심부름도 진행했는데, 이 역시 비격리 인원들의 몫이었다.
부대 내에서 격리 인원을 관리하면서 이전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방부는 휴가 복귀자에 대해 부대 내 격리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조치를 하고 시행 중이다.
이에 A씨의 폭로와 비슷한 취지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비격리 인원도 A씨와 같은 상황이라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