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전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운전자의 주차 갑질이 논란이다.

1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전 모 아파트 선 넘은 벤츠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대전 서구 소재의 모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A씨는 전날(12일) 자신의 어머니가 벤츠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전화했다가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이날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자신의 소나타 차량 앞에 이중 주차된 벤츠 차량을 발견했다. 

벤츠 차량을 뒤로 밀어 보았으나 밀리지 않았고, A씨의 어머니는 벤츠 차주에게 "사이드가 걸려 있으니 차를 좀 빼 달라"고 연락했다.

차주는 내려오겠다고 한 지 10분이 지나도록 내려오지 않았다. 가뜩이나 바쁜 출근 시간에 조바심이 난 A씨의 어머니는 재차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벤츠 차주는 오히려 "빼주면 될 것 아니냐"며 짜증을 부렸다.

화가 난 A씨의 어머니가 한 마디를 하자 벤츠 차주는 "니네 집 어디냐. 찾아서 니 애X끼들 싸그리 죽여버리게"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와 벤츠 차주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벤츠 차주가 "넌 파출부도 없니?", "그러니까 넌 소나타나 타는 거다", "서민들은 피해 의식이 있다" 등 인신 공격성 발언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A씨는 "제가 녹음본을 들었을 때 (벤츠 차주가) 술에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차를 밀어 보려 했을 때 차 보닛이 뜨거웠다는 걸로 보아 아침까지 한잔 하시고 음주운전 하신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하신 거라면 감안해서 정중하게 사과하시면 원만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협박을 해 놓고 자꾸 피하니 찜찜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