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스토킹하는 전여친 아빠에게 보복 폭행 당한 남성···극단적 선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 여자친구의 지속적인 스토킹에 시달리던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매일 경제는 지난달 중순 20대 중반 남성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전 여자친구인 B씨에게 스토킹을 당해 괴롭다며 고충을 토로해왔다.


앞서 A씨와 B씨는 지난해부터 갈등을 겪었다. 헤어진 뒤로도 B씨의 연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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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주로 "한 번만 더 만나 달라"며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온 전화 기록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B씨는 A씨의 집에 여러차례 찾아가기도 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3일 전에는 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B씨는 A씨와 실랑이 중 눈썹에 상처가 생겨 병원 지료를 받았는데, 이를 알게 된 B씨 아버지는 A씨를 차량으로 불러 폭행했다. 


폭행 당한 A씨는 온몸을 구타당해 얼굴 광대, 귀 주변, 옆구리, 치아, 우측 허리, 눈 부위 등을 다쳤다고 국립중앙의료원 의무기록에 기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가 B씨의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한 후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B씨 아버지를 약식기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폭행 사건 이후 A씨는 유서 없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폭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얼굴과 몸이 이렇게 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억울해서 죽고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차량 할부 구매로 인한 금전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A씨가 단 한번도 차량 할부를 밀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폭행을 당했을 당시) 폭행을 도와준 이들이 2명 더 있었다"라고 처벌 강도가 약했다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