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에게 무차별 테러를 당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신호 대기 중에 무차별 차량 파손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경 일어났다.

A씨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앞에서 신호 대기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 B씨가 A씨의 차량 쪽으로 다가오더니 조수석 문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심지어 온갖 욕설을 뱉어내기도 했다.

무차별 가격에 A씨는 클랙슨을 누르며 "하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계속된 발길질에 결국 A씨 차량 양쪽 사이드 미러는 크게 파손됐다.

놀란 A씨가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길 기다리는 동안에도 B씨는 차량 문을 계속 강제로 열려 했다.

문이 안 열리자 화가 난 B씨는 자신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창문에 던지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수차례 지속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B씨는 옆 차선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 택시에도 A씨 차량에 했던 행동과 똑같이 조수석을 발로 차고 사이드 미러 등을 가격했다.

이어 A씨 뒤에 있던 관광버스의 와이퍼를 고의적으로 손상시키기도 했다. 차량 3대를 파손시킨 B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앞으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지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 차 문이 열렸다면 얼마나 참혹한 신체적 폭행이 일어났을지 아직도 그 눈빛이 생생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이 경우 어떤 처벌을 할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린다"라며 "생명의 위협을 느껴 협박죄도 추가하고자 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부디 다시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