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샤워기 '일반 모드'로 안 돌려놔 집에 놀러온 여친 2번 '물벼락' 맞게 해 이별 위기 처한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화장실 '샤워 모드' 때문에 여자친구와 크게 다툰 남자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자신의 행동은 정당했고 여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의 사연을 접한 이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둘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 샤워 호스 때문에 화가 났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아이언맨'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여친과 얼마 전 크게 다퉜다. 화장실 샤워 호스를 일반 모드로 돌려놓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A씨 여친은 A씨의 집에 몇 번 놀러 왔다가 두 차례 '물벼락'을 맞았다. 손을 씻으려고 세면대 수도꼭지를 돌렸다가 샤워 호스에서 나오는 물에 정통으로 맞아버린 것.


A씨는 평소에 샤워 호스를 애용했기에 늘 수도꼭지를 샤워 호스에 연결해놨었다. 이에 여친은 화가 났지만 "다음부터는 일반 모드로 돌려놔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얼마 전 또 같은 일이 일어났다. 여친은 샤워 호스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그대로 맞았고, 공들여 세팅한 머리와 얼굴 화장을 모두 망치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친은 분노했고 화를 내더니 그대로 집을 나가버렸다.


A씨는 여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내 집에서 내가 샤워 호스를 마음대로 설정해놓지도 못하냐고 따졌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더 잘못인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먼저 남친이 더 잘못이라는 누리꾼들은 여친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집은 당신의 집이라고 해도 여친은 한 명의 손님이다. 기본적으로 손님이 오면 화장실에 휴지는 있는지, 신발이 젖어 있지는 않는지, 물은 제대로 나오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매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아가 A씨가 여친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분명 여친이 두 차례 얘기를 했고, 남친이 정말 여친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면 미리 수도꼭지를 돌려놨을 거란 얘기다.


반면 여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남친의 집이고 몸에 베어있는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 힘든데 무조건 화부터 내는 건 정도가 심했다는 반응이었다. 


남친이 샤워 모드를 돌려놓는 것을 깜빡한 거나 본인이 확인 안 한 거나 똑같이 부주의 한 건데 남친만 탓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