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30만원씩 받은 용돈으로 코인 투자해 번 '1억 5천만원' 아내에게 말해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아내에게 한 달에 30만원 씩 용돈을 받는 한 남성이 코인 투자를 통해 억대 수익을 거뒀다. 


기쁨도 크지만 그만큼 고민도 크다. 아내 모르게 번 이 돈을 오픈해야 할지 비밀로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돈으로 큰 돈을 벌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한 달에 약 30만원 씩 받은 용돈 일부를 코인에 투자했다.


그가 투자한 코인이 급등하며 1억 5천만원 이라는 큰 수익을 거뒀다. 


수익 실현을 하고자 A씨는 1억 5천만원은 출금했다. 남은 소액으로 현재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 코인으로 얻은 수익금 중 6천만원은 아내 몰래 양가 부모님에게 각각 3천만원 씩 드리며 소진한 상태다. 


그런데 이처럼 성공적인 코인 투자를 통해 부모님께 효도도 할 수 있게 된 그에게 말 못할 고민이 한 가지 있다.


코인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부인에게 얘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A씨는 "말 안 해줬다가 나중에 알게되면 배신감이 들까 걱정이고 말해주면 참견 안 하기로 약속한 용돈으로 번 돈을 내놓으라고 할까 봐 걱정된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물음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절대 말하지 말라"라고 입을 모았다.


받은 용돈을 모아 투자한 것이고 어차피 용돈을 받아 쓰는 입장이라 큰 돈을 모으기 쉽지 않을 텐데 미래를 대비해 그 돈은 혼자 간직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평생 같이 살게 될 텐데 언젠가는 들통 날 거다. 걸렸을 때 신뢰가 무너질 것을 생각하면 미리 얘기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부인에게 상황과 왜 이 돈이 필요한지 잘 설명하면 부인도 무조건 내놓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한 누리꾼은 부인에게 말은 하되 금액을 조금 줄여서 얘기해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A씨는 누리꾼들의 답변에 "저녁에 좋은데 밥 먹으러 가서 다 이실직고 해보겠다"고 용기를 냈다.


그러면서 "어차피 장모님한테도 3천만원을 드렸으니 언젠가는 탄로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냥 자유를 포기해야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용돈 30만원을 아끼고 투자해 번 돈을 아내에게 줄 각오를 한 그의 선택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