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부실급식 개선한다더니 '계란찜+김치+똥국'만 주고 밥먹으라는 육군 39사단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서 사과까지 할 정도로 군(軍) '부실 배식'은 사회적 논란을 낳았다.


국방부는 "정량과 균형 배식 기본 원칙을 준수하며 격리 장병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말뿐이었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소속 한 병사는 자신이 받아든 도시락을 사진으로 찍어 만천하에 폭로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제39보병사단 병사에게 제보받은 격리자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이른바 '똥국'으로 불리는 국 / 온라인 커뮤니티


육대전에 따르면 제보 병사는 "39사단의 오늘 아침 메뉴다"라면서 "국은 똥국이었고, 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국방부가 강조한 '정량·균형 배식'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반찬은 김치와 계란찜 한 덩어리밖에 없어서다.


제보 병사가 말한 이른바 '똥국'은 다른 부수 재료 없이 물에다 된장과 고춧가루만 푼 국을 말한다. 국방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그는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제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얼마나 여론을 신경 쓰지 않으면 계속 이런 처참한 급식을 배식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국방부 예산이 다 어디 가냐"라며 "생계형 비리니 뭐니 하지 말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최근, 휴가에서 복귀해 따로 시설에 머누는 격리 장병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서 사과했지만, 상황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