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강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
고인의 아버지는 손씨 실종 당시 마지막까지 함께 한강서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수사에 불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씨 아버지는 지난 7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구 A씨가 단 한번도 아들 사건 해결을 위한 현장검증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A씨를) 단 한번도 여기(한강)서 본 적 없다"며 "나와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당연히 본인(A씨)가 나올 줄 알았는데 부모만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 있던 애가 와서 얘기를 해줘야 될거 아니냐. (근데) 오지도 않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A씨 아버지는 A씨가 손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뭐라고 대답했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흔히 주취감경할때 얘기하는 것 처럼 모든 대화를 '그건 잘 모르죠. 술에 취했으니깐. 기억이 안나니깐. 나도 몰라요. 술에 취해서' (라고 했다).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사고 당일 오전 4시 30분쯤 A씨는 손씨의 갤럭시 S20 휴대폰을 들고 홀로 집으로 귀가했다.
이후 A씨는 사고 다음날 곧바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씨 아버지는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휴대폰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전화번호부터 바꾸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다며 A씨의 행동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손씨 아버지의 주장에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가 어머니 명의로 임시 휴대폰을 개통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씨 아버지는 아들 죽음과 관련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많다며 서울중앙지검에 보완수사를 요청한 상태다.